[시청자가 찜한 TV] 10대들, 세다…엠넷 '고등래퍼2' 7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어디 한 번 볼까' 하고 심사하러 온 기성래퍼들도 늘어뜨렸던 자세를 고쳐 앉고 혀를 내두른다. "야, 진짜 잘한다."
6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월 넷째 주(19~25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톱 10'에서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가 7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15.8.
지난해 처음 선보인 '고등래퍼'는 제목 그대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이돌과 배우보다도 힙합 스타가 최고라더니 실력도 날이 갈수록 늘어 이번 시즌2에서는 더 강력한 고등래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배연서, 이병재, 윤진영, 김하온 등 출연자와 힙합 크루 키프클랜은 방송 전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꾸준히 오르내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이들은 엠넷의 대표 힙합 경연 '쇼미더머니'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청률은 1회 1.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2회 1.1%로 시즌1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동영상 클립 조회 수 등에서 지난 시즌보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첫회에 나온 김하온의 싸이퍼 영상 클립은 5일 기준 조회 수가 약 17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병인 출연자 과거 인성 논란도 아직 크게 불거진 게 없어 일단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 역시 3차에 걸친 면담으로 32명의 출연자를 꼼꼼하게 '스크리닝'했다고 강조했다.
CPI 지수 1위는 전주에 이어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CPI 지수 261.1)이 차지했다.
발칙하고 유쾌한 중년의 로맨스로 인기몰이 중인 SBS TV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는 CPI 지수 235.4로 2위에 신규 진입했고, 이에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밖에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 KBS 2TV 예능 '불후의 명곡', MBC TV 예능 '일밤-복면가왕', SBS TV 수목극 '리턴', tvN 예능 '윤식당2', 올리브 예능 '토크몬'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6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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