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난민신청'…인천출입국사무소 방문 예약제 도입
2016년 64명→2017년 2천252명…장시간 대기·안전사고 위험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최근 난민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난민 신청 인터넷 방문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난민신청 희망자는 웹사이트(www.hikorea.go.kr)에서 예약한 뒤 예약증을 출력해 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하면 예약시간에 업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난민 심사 거점사무소'로 지정된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는 난민 신청자는 2016년 64명에서 지난해 2천252명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에만 신청 건수가 369건에 달해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4천 건을 넘을 전망이다.
난민신청은 서류 구비와 진술 접수 등을 모두 해당국 언어로 진행해야 하는 탓에 전문 통역요원의 지원을 받는 등 업무처리 시간이 길고 복잡하다.
당국은 난민 신청자가 출입국사무소에 오랜 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방문 예약제 도입을 결정했다.
인천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난민 신청자들이 이른 순번을 배정받기 위해 새벽부터 청사 밖에 대기하다가 출입문이 열리면 한꺼번에 밀려들어 안전사고 발생까지 우려된다"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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