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90년 의대 역사 바탕으로 미래 의학 선도"

입력 2018-03-05 14:51
고려대의료원 "90년 의대 역사 바탕으로 미래 의학 선도"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문교원 확충…정밀의료사업단 사업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고려대의료원이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이해 미래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의학을 실현할 수 있는 정밀의료사업단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 교원을 확충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기형 고려대의료원 의료원장(고려대 의무부총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고려대 의대는 192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의학 교육기관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서 유래했다. 조선여자의학강습소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개명한 뒤 이후 수도의대와 우석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1971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으로 편입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

이 의료원장은 올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사를 키워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강의실에서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변화하는 의료환경을 주도하는 의사를 키워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전문분야 교원을 확충해 학생들에게는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에 힘쓰기로 했다.

올해 고려대 의대는 유전자 연구 전문 교수(생리학교실), 미래 인류를 위협하는 인플루엔자의 전문 교수(미생물학교실), 의료기기 분야의 핵심적 변화를 주도할 바이오닉스 전문 교수(의공학교실) 등의 교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의료원에서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정밀의료사업단을 통해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밀의료사업단은 향후 5년간 총 769억원을 투자해 관련 연구와 사업에 매진한다.

이와 함께 고려대 안암병원은 올해 최소수혈외과병원을 개소해 안전한 수술 및 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고려대 구로병원은 올해 착공한 의생명연구센터(가칭)을 통해 연구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각각 제시했다.

또 다른 부속병원인 고려대 안산병원은 진료지원동을 증축해 진료 인프라를 확충,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료원장은 "올해는 의과대학 90년을 맞아 고려대의료원의 역사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그동안 추구해온 인술의 정심을 바탕으로 미래의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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