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배치 찬반 대리전…오키나와 이시가키 시장 선거 주목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 이시가키(石垣)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위대 배치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현 정권과 오키나와 지사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고시된 이번 선거에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등이 추천한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 현 시장, 야당인 민진·공산당 등의 추천을 받은 미야라 미사오(宮良操), 전직 지방의회 의원인 스나가와 도시카쓰(砂川利勝)가 입후보했다.
방위성은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 500~600명 규모의 경비부대와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나카야마 현 시장은 "국방은 국가의 전권사항"이라며 사실상 정부 계획을 용인하면서도 시민의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야라 후보는 "섬 어디에도 (자위대 시설을) 만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으며, 스나가와 후보는 "지역주민의 합의를 얻을 수 있는 장소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예정지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 달 전 치러진 오키나와 현 나고(名護) 시장 선거에선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나고시 헤노코(邊野古) 이전을 추진하는 여권 지원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11일 열릴 이시가키 시장 선거는 나고 시장 선거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과 이에 반대해온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의 대리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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