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빨대 효과…대전시 인구 150만명 붕괴

입력 2018-03-05 10:50
세종시 빨대 효과…대전시 인구 150만명 붕괴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 인구가 1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5일 대전시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인구는 남성 74만9천331명, 여성 74만9천856명 등 149만9천187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150만1천378명보다 2천191명 감소한 셈이다.

2010년 2월 150만명을 넘어선 대전시 인구는 2014년 7월 153만6천3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했다.

매달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씩 줄었다.

출생률 감소에 따른 자연 감소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인구 자연 증가(출생-사망)는 2012년 8천708명, 2013년 7천707명, 2014년 7천520명, 2015년 6천952명 등으로 매년 줄었다.

여기에 타 지역으로의 전·출입 현황(전입자-전출자)도 2012년 499명, 2013년 312명이었으나, 2014년 -8천835명, 2015년 -2만616명 등으로 전출자가 많았다.

반면 세종은 2015년 1월 16만1천716명에서 지난해 1월 24만4천939명으로 증가했고, 지난달 28만 8천79명을 기록하는 등 인구 30만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주택공급 확대 및 청년정책 등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 유입을 위한 일자리 발굴과 기업 유치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이 높은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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