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ENT 10개월째 휴업…강원랜드 "빠른 시일내 청산"
지역사회 일각 "정상화 방안 공론화"…청산 찬반논란 재연될 듯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ENT)의 휴업사태가 장기화 국면이다.
경영난으로 휴업에 들어간 지 10개월째를 맞았지만, 청산 또는 정상화 등 향후 계획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하이원ENT는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가 647억원을 투자해 2009년 설립한 자회사다.
게임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콘택트센터 운영을 주 사업으로 201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단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말 현재 누적적자는 약 536억원이다.
만성적자가 이어지자 하이원ENT는 지난해 1월말 모든 사업에서 철수하고 희망퇴직 시행 등을 거쳐 같은 해 5월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현재 하이원ENT에 남은 직원은 희망퇴직 미신청자 4명과 세금 정산, 자산 관리 등 잔여 업무를 위해 퇴직을 유예한 4명 등 총 8명이다.
희망퇴직 미신청자는 휴직상태다.
하이원ENT는 올해들어서도 지난 1월 한 달간 운영비 등으로 약 5천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역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의사결정 후 청산 예정"이라며 "태백지역 대체산업으로는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입찰 공고를 했다.
반면 태백지역사회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계기로 하이원ENT의 정상화 방안 등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청산을 놓고 찬반논란 재연 가능성이 크다.
하이원ENT 김주영 사외이사는 5일 "설립 배경과 현재 실정을 알리고 정상화의 공감대 형성 등을 논의하는 시민 토론회를 내달 중 개최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 지방선거 입지자들에게 하이원ENT 문제 해결의 대안 제시를 본격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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