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모비스, 9연승 신바람 내며 공동 2위 도약(종합)

입력 2018-03-04 19:04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9연승 신바람 내며 공동 2위 도약(종합)

KCC는 안방에서 오리온에 뼈아픈 패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막판 9연승의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4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106-94로 이겼다.

최근 9연승을 내달린 현대모비스는 33승 17패를 기록, 이날 고양 오리온에 덜미를 잡힌 전주 KCC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정규리그 1, 2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부터 6위까지는 5전 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2위와 3위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현대모비스와 KCC는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가 4승 2패로 우위를 보여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현대모비스가 상위가 된다.

전날 서울 삼성을 꺾고 유재학 감독의 프로농구 최초의 600승 달성으로 기분을 낸 현대모비스는 주말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세근, 양희종, 큐제이 피터슨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인삼공사를 상대로 5명이 10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은 2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50점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혼자 48점을 몰아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두 경기 연속 48점 이상 넣은 것은 이날 사이먼이 처음이다.



KCC는 안방에서 9위 팀인 오리온에 75-8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1위 원주 DB(35승15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힐 수 있었던 KCC는 오히려 선두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현대모비스에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오리온은 73-68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31초 전에 김진유의 3점슛으로 8점 차로 달아났고, 다시 4점 차로 쫓긴 종료 35초 전에는 허일영의 3점 플레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에서는 최진수가 20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홈팀 kt를 108-105로 잡고 공동 2위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는 종료 24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의 자유투 2개로 106-105, 역전했고 kt는 다음 공격에서 박철호의 슛이 빗나가며 승패가 정해졌다.

SK 헤인즈는 이날 50득점을 올려 2일 사이먼의 50득점과 함께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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