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25% 3월에 발생…논밭 태우기 등 부주의가 원인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영농준비를 위한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이나 들불로 번지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강원도 소방본부가 2013년∼2017년 발생한 임야화재 1천446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중 24.7%에 달하는 357건이 3월에 발생했다.
3월에 이어 4월 255건(17.6%), 5월 234건(16.2%), 6월 141건(9.8%) 등 순으로 화재 발생률이 높았다.
원인은 담배꽁초, 논밭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1천240건(85.8%)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임야화재로 인한 화상과 연기흡입 등으로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이들 사상자 중 22명(71%)이 3∼5월 사고를 당했다.
사상자 절반이 넘는 17명은 60대 이상 고령으로, 불이 번지자 당황해 직접 불을 끄려다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봄철 임야화재는 바람 방향이 순식간에 바뀌는 탓에 진화과정에서 다치기 쉽다"며 "불이 나면 119에 신고하고, 농업 부산물 소각은 반드시 마을 단위로 공동소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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