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대변인 된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부부장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이 열린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장예쑤이(張業遂.65)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대변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인대 개막 하루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한 장 대변인은 한반도 관련 업무에 깊숙하게 관련돼 친숙한 인물이다.
장 대변인은 상무부부장으로 외교부 직책으로선 선임 차관급이지만, 외교부 당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같은 정부급(正部級·장관급) 인사로 분류된다.
후베이(湖北)성 톈먼(天門)시 출신인 장 대변인은 베이징외국어대학을 졸업한뒤 중국 개혁개방 이후 줄곧 외교 일선에서 활동했으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방미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중 업무를 지원했고 홍콩·마카오 반환의식 등 중대행사에서 의전을 맡았다.
1996년 외교부 의전실장, 2000년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2003년 외교부 부부장, 2008년에는 유엔 상주대표를 맡았다. 2012년 이후 외교부 부부장과 당위원회 서기를 맡았다.
외신들은 장 대변인을 유엔 근무 때 중국 입장을 대변해 '반대표'를 던지는 강경인물로 소개했으나, 내부에서는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의 부인 천나이칭(陳乃淸)은 2007년 한반도사무대사를 맡아 북핵문제를 다뤘고, 2003년 노르웨이 대사를 역임했다.
푸잉(傅瑩)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은 올해 전인대에서 장 대변인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푸잉은 2013년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 2016년과 2017년 전인대 대변인으로 개막 하루전 기자회견에서 여성적인 매력으로 중국을 알렸다.
푸잉은 소수민족(몽고족) 출신으로 처음으로 여성 외교부 부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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