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실종 말레이기 재수색 아직 성과 없어…6월 종료

입력 2018-03-04 10:51
인도양 실종 말레이기 재수색 아직 성과 없어…6월 종료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실종 4주년을 앞두고 재개된 수색이 한 달 넘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은 미국 해양탐사업체가 진행 중인 수색이 오는 6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DCA) 국장은 전날 사고 4주년을 앞두고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 인피니티의 해저 수색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자루딘 국장은 "인피니티는 수색 기간을 90일로 정했는데 호주에서의 급유와 악천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수색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린다"며 "오는 6월에는 모든 작업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사람들과 탑승자 친지들은 이번 수색을 통해 실종기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항공업계에서도 도대체 사고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자비로 수색을 진행하되 실종기를 찾아낼 경우 보상금을 받기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계약하고 지난 1월 22일 MH370이 실종된 인도양 해역에서 무인잠수정을 동원한 수색에 착수했다.

기한 내에 MH370편의 동체나 블랙박스(기내기록장치)가 발견되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션 인피니티에 최대 7천만 달러(약 750억 원)의 보상을 지급하게 된다.

오션 인피니티가 임대해 현장에 투입한 노르웨이 선적 탐사선 '시베드 콘스트럭터' 호는 무인잠수정 8대를 동원해 하루 1천200㎢에 달하는 면적을 조사할 수 있다.

한편, 초조하게 수색 결과를 기다리는 사고기 탑승객 가족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사고기 탑승객의 가족인 인탄 마이주라 오스만은 "수색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어떤 희망을 품지는 않는다.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 이미 4년이 지났다"고 탄식했다.

사고기에 어머니가 탑승했다는 중국인 장후이 씨는 "다시 수색에 나선 오션 인피니티의 용기에 감사한다. 이번 수색에서 사고기를 못 찾더라도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다. 기금을 모아 수색을 계속해야 한다. 수색하지 않으면 진실은 없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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