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국제구호단체 직원 3명 살해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구호단체 직원 3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저녁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동쪽으로 175㎞ 떨어진 도시 란에서 현지 난민캠프를 겨냥한 보코하람의 공격에 국제이주기구(IOM) 직원과 의사 등 3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IOM 직원 3명이 다치고 간호사 1명이 실종됐다.
이번 공격은 인근 요베주의 다프치에서 여학생 110명이 보코하람에 납치된 지 2주 만에 일어난 것으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최근 보코하람의 세력을 무력화시켰다는 주장을 무색게 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공격이 민간인이 아닌 군인을 겨냥한 만큼 보코하람의 전력이 오히려 강화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IOM의 모하메드 압디커 국장은 보코하람이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 발사기, 무장 트럭 등 '뛰어난 화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서맨사 뉴포트 나이지리아 주재 유엔 대변인은 사망한 구호단체 직원은 모두 나이지리아인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날 프랑스 의료진과 국제구호 직원 22명을 소개했다면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이 지역에서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의 준동에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숨지고 260만 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airte
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