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충남도…민주, 지방선거 '원팀 경선' 선언 확산

입력 2018-03-04 04:00
부산 이어 충남도…민주, 지방선거 '원팀 경선' 선언 확산

박완주 "내전 치르고 외침 막은 역사 없어…'아름다운 경선 원팀' 전국으로"

울산·양산·창원도 원팀 경선 논의 중…강원 춘천도 '벤치마킹'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부산발(發) '원팀' 경선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장 경선 도전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기로 약속한 '원팀 선언'의 바람이 충남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며 '북상'하는 것이다.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겸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숫자인 1이라는 원팀의 기치 하에 부산은 지금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아름다운 경선 원팀' 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한 내전을 치르고 외침을 막았던 역사는 결코 없었다"면서 "'아름다운 경선 원팀' 운동을 통해 우리당 후보 경선을 상처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분열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당 도지사·시장·군수·도의원·시군의원 후보 경선을 '충남을 바꾸는 힘'으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며 충남지역의 원팀 운동을 공식화했다.

상호비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골자로 하는 '충남도당 공정선거 규칙'도 공표했다.

원팀 운동은 경선 주자들이 한 팀에 속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중심의 공정한 경선을 치른 뒤 본선 승리 후에도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제안으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기획 하에 지난달 초 부산에서 시작됐다.

현재 부산의 경우 시장 후보뿐 아니라 남구·해운대구·진구·영도구·기장군에서 구청장·시군구 의원 후보들이 원팀 선언을 했고, 북구·금정구 등은 이번 주 중 원팀 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운동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우선 겨냥한 것이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 전 수석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울산과 양산, 창원에 더해 충청과 강원도 춘천에서도 원팀 선언을 논의 중이고, 일부는 이번 주 중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원팀 선언이 깊고 넓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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