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샤르마,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대회 2R 단독 선두

입력 2018-03-03 09:10
'무명' 샤르마,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대회 2R 단독 선두

지난해 11월 세계 랭킹 500위 밖이었다가 최근 2승으로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셔방카 샤르마(인도)가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천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샤르마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천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친 샤르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라파 카브레라 베요(이상 스페인), 잔더 셔펠레(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해 22살인 샤르마는 현재 세계 랭킹 75위에 올라 있는 선수지만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 500위 밖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요하네스버그오픈, 올해 2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세계 랭킹 100위 안으로 '초고속 진입'을 이뤄냈다.

요버그오픈과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모두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대회다.

그 덕에 이번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 1위에 올라 있고, 아시안투어 퍼포먼스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무명 선수'라고만 칭하기에는 최근 성적이 워낙 좋은 편이다.

316야드 파4인 1번 홀에서 그는 티샷을 홀 1m도 안 되게 붙여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고 2,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는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 대회의 하나로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함께 수준 높은 이벤트로 인정받는 대회다.

올해 멕시코 챔피언십에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마쓰야마 히데키(6위·일본), 제이슨 데이(8위·호주), 브룩스 켑카(9위·미국), 로리 매킬로이(10위·북아일랜드)가 불참했다.

그러나 그 외에 톱 랭커 대부분이 출전한 대회에서 샤르마가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이변으로 여겨진다.

1라운드 선두였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이날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븐파 142타로 공동 38위를 각각 기록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