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석면조사 나선다…"서울 지역 80개 학교 조사 필요"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재영 기자 = 교육당국의 학교 석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환경단체가 석면 잔재물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나 학교 측 신청을 받아 서울지역 학교에 대해 석면 잔재물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당초 서울에서 24개 학교가 석면철거 대상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95개 학교에서 석면철거가 진행됐다"면서 "그러나 석면 잔재물 조사는 이중 15개 학교에 대해서만 이뤄졌고, 나머지 80개 학교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사가 이뤄진 15개 학교 중 인헌초 등 4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만큼,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80개 학교에 대해서도 잔재물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게 두 단체의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단체는 "지난달 28일 조희연 교육감과의 면담에서 잔재물 조사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시교육청은 공동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이 검출된 학교 4곳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다른 학교도 정부 지시에 따라 대청소를 했고, 추가 조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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