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아이폰X 'M자형 탈모' 화면, LG·화웨이도
노치 디자인 베젤리스 폰 잇따라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작년 늦가을 나온 아이폰X과 비슷한 '노치 디자인' 화면이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에도 줄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노치 디자인 화면은 상단 가운데 부분에 화소가 배치되지 않아 살짝 패인듯한 모습의 화면을 가리킨다.
베젤이 매우 얇은 스마트폰 앞면에 카메라, 스피커, 센서가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나온 디자인으로, 작년 11월 발매된 아이폰X에 적용됐을 때 'M자형 탈모를 닮았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최대 전시회 'MWC 2018'에서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의 프로토타입을 비공개 부스에 전시하고 통신사 등 바이어들에게 보여 줬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G7 네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신제품의 이미지와 상세 사양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G7 네오는 19.5대 9 비율의 6인치 풀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조리갯값 F1.6과 F1.9의 1천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벤처비트는 "LG전자 직원들이 '아이폰X을 카피하고 있다'며 불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제품이 G7이 맞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한동안 '주디'(Judy)라는 암호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LG전자 G7 외에도 다음달 공개될 화웨이 P20 시리즈 역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비트의 모바일 담당 에반 블래스 기자가 트위터로 공개한 P20 실물 사진을 보면 전면부 상단 노치 디자인이 확인된다. P20은 제품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AI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번 MWC에서도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다수 공개됨에 따라 노치 디자인이 베젤(테두리)가 거의 없는 '베젤리스'폰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에이수스가 발표한 젠폰5는 아이폰X보다 26% 줄어든 노치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중국업체인 리구 역시 화면 상단에 노치를 적용한 리구S9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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