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전·광저우에 경제규모 추월당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홍콩의 경제규모가 인접한 중국 남부의 경제도시 선전(深천<土+川>)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2일 중신망에 따르면 홍콩 통계처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지난해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3.8% 증가한 2조6천626억 홍콩달러로 이를 당일 홍콩달러·위안화간 기준환율로 환산하면 2조1천530억 위안(366조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8.8%의 증가율로 GDP 규모 2조2천438억 위안(382조원)을 기록한 선전보다 908억 위안 낮은 수치다.
이로써 선전이 1979년 시로 승격돼 이듬해 개혁·개방과 함께 경제특구로 지정된 지 39년만에 경제개발 모델이 됐던 홍콩을 처음으로 따라잡았다. 선전의 GDP는 이미 인접한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의 2조1천500억 위안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선전과 광저우시가 밝힌 홍콩달러 기준 공식 GDP도 각각 2조6천300억 홍콩달러, 2조6천억 홍콩달러로 이 역시 홍콩의 2조5천700억 홍콩달러를 넘어섰다.
선전은 이에 따라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는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경제권의 최대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연평균 환율(1위안=1.1552홍콩달러)로 대입하면 홍콩의 GDP 규모는 2조3천49억 위안으로 아직 선전보다는 많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역외지역간 경제규모 비교는 연평균 환율로 환산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럼에도 홍콩과 선전의 GDP 격차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연평균 환율로 환산한 두 도시의 GDP 격차는 2016년 1천305억 위안에서 2017년 611억 위안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선전시가 올해 GDP 증가목표로 정한 8% 이상을 달성하고 홍콩이 작년과 같은 성장률 추세를 보인다면 연평균 환율로 따지더라도 2018년 선전의 경제규모가 홍콩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선전시는 최근 21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대표하는 국가급 경제특구를 건설해 경쟁력과 영향력이 두드러진 혁신 지향형 국제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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