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불 지른 20대 남성 구속
<YNAPHOTO path='AKR20180302081900004_01_i.jpg' id='AKR20180302081900004_0201' title='' caption='[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방화)로 A(28)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40분께 교회 5층 계단 복도에 있는 선반 등 집기류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화재로 교회 건물에 있던 450여 명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현장을 지나간 지 약 3분 만에 연기가 났고 서둘러 도주한 사실 등을 파악해 지난달 27일 자택 인근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예배를 보러 갔는데 내부 지리를 몰라서 5층에 올라갔을 뿐"이라며 방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신자로 등록해 해당 교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년 전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 진술이 있고 체포된 이후에도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신 이상 증세로 인해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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