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리움의 여울목에서·마음이 젊은 사람들 이야기
다시, 장인이다·부채통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그리움의 여울목에서 = 안영환 지음.
저자는 코트라(KOTRA)에서 30년간 근무하며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헝가리 무역관장을 역임했으며 퇴직 후 수필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3번째 에세이집인 이번 책에서 지난 세월을 추억하며 여러 상념에 잠긴다.
책은 '그리움의 여울목' '손녀와의 추억' '윤동주 보다' '세월의 지평에 이는 풍진' '사회담론의 편린' '유럽에서 살던 동네의 잔영들'로 구성됐다.
수필과비평사. 256쪽. 1만3천 원.
▲ 마음이 젊은 사람들 이야기 = 김인철 외 지음.
기업이나 기관에 몸담았던 18명의 은퇴자가 취미, 재정,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지혜들을 전하는 책.
책은 숲 전문가 등 은퇴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와 기업이나 대학 등을 찾는 봉사활동과 동호회 활동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부부 동반 드라이브 코스, 건강한 식생활 등 정신과 신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생활 방식과 정보도 담았다.
연금과 상속 등 자금 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항목도 마지막 장에 실렸다.
행복에너지. 432쪽. 2만2천 원.
▲ 다시, 장인이다 = 장원섭 지음.
저자는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일을 통한 배움과 성장을 연구한다.
책은 일상화한 과로 속에서 불행한 현대사회에 현대적 장인의 상을 제시한다.
이 장인은 전통적인 직능 중심의 장인이 아니라, 일과 삶을 조화롭게 끌어가는 이들을 말한다. 이러한 '장인성'을 가진 이들은 일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영인미디어. 232쪽. 1만5천 원.
▲ 부채통치 = 마우리치오 라차라토 지음. 허경 옮김.
이탈리아 출신의 좌파 사회학자인 저자가 열심히 일해도 빚이 증가하는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한 책 '부채인간'에 이어 또다시 부채를 분석했다.
저자는 부채를 경제적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예속화', '종속화'라는 프레임으로 들여다본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부채가 무한하고 조절 불가능해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도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시간 노동해도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과연 부채가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각종 금융기관에서 상환 능력을 정확히 판단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현실을 고려하면 단지 부채만으로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는 않는다. 다만 그릇된 인식에는 비판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자본주의 체제에서 공격의 대상은 채무자가 아니라 금융자본을 축적한 은행과 부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갈무리. 30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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