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투타겸업 일정…'등판-휴식-타자-타자-불펜피칭-휴식'

입력 2018-03-02 07:55
오타니의 투타겸업 일정…'등판-휴식-타자-타자-불펜피칭-휴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4)의 투타겸업을 위한 일정표를 짰다.

등판 후 5일을 쉬는 동안 두 경기에서 타자로 등장하는 일정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위한 기용법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투수로 등판한 뒤 타자로 나서는 과제를 잘 풀어왔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월 25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했고, 27일과 28일 타자로 나섰다. 3월 1일 불펜피칭을 했고, 2일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3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공 40∼45개를 던질 예정이다.

정규시즌을 대비한 '훈련'이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위한 로테이션을 시범경기에서 소화해보고 있다. 선발 등판 후 하루 휴식하고, 타자로 이틀 연속 나선 뒤 불펜피칭을 하고, 등판 전날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5일 쉬고 등판하는 오타니는 '선발 등판-휴식-타자 출전-타자 출전-불펜피칭-휴식-선발 등판'의 일정을 소화한다는 의미다.

물론 문제가 생기면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소시아 감독은 "순조롭게 진행하면 좋겠지만,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호치는 "확실한 건,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가 가장 주목하는 선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5년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에인절스로부터 '투타겸업'을 약속받고 계약했다.

에인절스는 시범경기부터 오타니를 위한 '투타겸업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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