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DB와의 맞대결 승리…선두 추격 불씨 살려(종합)
현대모비스 7연승으로 2위 추격…삼성은 플레이오프행 '실낱 희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선두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KCC는 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DB에 78-7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나 32승 16패가 된 KCC는 DB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힌 동시에 턱밑까지 추격해온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도 1경기 승차를 유지해 단독 2위를 지켰다.
3연승을 이어가던 DB는 이날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2로 줄일 수 있었으나 KCC에 발목을 잡혔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DB는 5경기, KCC는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날 KCC는 안드레 에밋의 득점이 폭발하며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쿼터 한때 12점을 뒤지던 DB는 디온테 버튼이 1쿼터 KCC 찰스 로드와의 신경전 이후 보란 듯이 연속 득점을 쏟아내면서 점수 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팀내 불화설로 한동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두경민도 오랜 만에 코트에 나와 득점에 가세하면서 DB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버튼의 3점 슛은 불발되고, KCC 이정현이 자유투에 성공하면서 결국 KCC의 승리로 끝났다.
에밋이 혼자 33득점, 리바운드 13개를 책임졌고 찰스 로드도 15득점을 보탰다.
DB에선 버튼과 로드 벤슨이 나란히 17득점씩 했고, 두경민은 10득점을 올렸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8-75로 승리하며 파죽의 7연승으로 2위 추격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LG에 6전 전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31승 17패가 됐다.
최근 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모처럼 2연승을 이어간 LG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져 16승 33패가 됐다.
이날 경기 초반은 팽팽했으나 LG가 2쿼터 현대모비스에 스틸을 4개나 허용하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3쿼터 한때엔 양 팀의 점수 차가 25점까지 벌어졌다.
LG는 김시래와 제임스 켈리를 앞세워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맹추격에 나서 순식간에 6점 차까지 따라가기도 했으나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 슛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에선 레이션 테리가 21득점, 이대성이 19득점을 올렸고, 전준범도 3점 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모두 13개의 3점 슛을 꽂아넣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숨 막히는 접전 끝에 삼성이 71-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위 삼성(22승 27패)은 6위 전자랜드(27승 23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줄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전자랜드가 4경기에서 전패하면 삼성이 6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순위 싸움에 집중하고 싶은 전자랜드와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의 경기는 초반부터 막판까지 팽팽했다.
경기 내내 점수 차가 6점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은 초접전이었다.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도 69-69 동점 상황에서 전자랜드가 공격에 실패했고 종료 직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2점 슛이 림을 통과하며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라틀리프는 이날 25득점, 리바운드 16개로 맹활약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