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강원 곳곳에서 삼일절 기념 물결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가 강원 곳곳에서 열렸다.
강원도는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와 보훈단체 관계자, 청소년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일절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행사는 강원 독립만세 운동사 낭독, 만세삼창, 3·1절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장 주변에서는 중고교생들이 직접 기획한 길놀이 태극기 플래시몹,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팝업카드 만들기, 독립선언문 작성하기 등이 선을 보였다.
또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패럴림픽을 널리 알리고자 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기념촬영, 패럴림픽 종목 체험 및 관련 각종 홍보물 배포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이날 낮 12시에는 춘천시립도서관에서 춘천시 주관으로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
원주시는 치악종각에서 기관단체장, 애국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열어 윤봉길 의사의 어록을 낭독하고 만세삼창 등을 했다.
강릉시도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에 안치된 애국지사 10명의 흉상을 찾아 헌화와 분향했다.
도내 18개 시·군에서는 그날의 함성을 기리고, 2018년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건강마라톤대회가 열렸다.
강원 산간지역은 전날부터 많은 눈이 내려 50㎝ 넘게 쌓였고,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속초에는 모처럼 50㎜에 가까운 단비가 내렸다.
산간지역에 발효된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오대산, 태백산 등 도내 명산에는 탐방객들이 몰려 설국을 이룬 능선을 거닐며 겨울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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