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에 완도 전복 어선 수색 난항…실종자 7명 발견 안 돼

입력 2018-03-01 07:24
기상 악화에 완도 전복 어선 수색 난항…실종자 7명 발견 안 돼

소용돌이·어망에 잠수부 선내 진입 실패, 선명 근룡호 확인

밤까지 바람 강하고 파도 높을 것으로 보여 수색 어려울 듯



(완도=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지난달 28일 전남 완도 청산도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어선 '근룡호' 승선원 7명 행방이 하루가 지난 1일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항공기, 경비함정, 잠수부를 투입, 밤샘 수색을 했으나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항공기, 경비함정 23척을 동원, 침몰 해역인 청산도 해상을 비롯해 주변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승선원들을 찾으려 선내로 잠수부를 투입했으나 소용돌이(와류)와 어망 탓에 진입에는 실패했다.

선체에 적힌 선명으로 사고 선박이 근룡호임을 확인했다.

완도항 출항 기록을 토대로 이 선박에 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 등 7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완도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날 밤까지 기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잠수부를 선내에 투입, 승선원들을 찾을 계획이다.

28일 오후 4시 28분께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완도선적 7.93t 연안통발어선 근룡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주변을 지나던 다른 선박이 수면 위에 떠 있던 선체 일부를 확인,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 신고했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30분 만에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기상 악화로 수색에 진척이 없었다.

근룡호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 5분 7명을 태우고 완도항을 출항했다.

전날 오후 1시 26분께 사고 해역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선박 실시간 위치정보가 감지됐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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