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선박 2척 전복…승객 최소 14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많은 승객을 태우고 가던 선박 2척이 뒤집혀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앙리 모바 민주콩고 내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남서부 마이-은돔베 지역에 있는 콩고 강에서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우고 가던 낡은 선박 2척이 뒤집히면서 14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그러나 사망자 숫자가 장관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관리인 디다스 펨베도 사망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하며 "정원을 초과한 선박이 야간에 운항하다 강력한 태풍을 만났다. 생존자보다 사망자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부인 레옹 바테코는 또 거센 바람으로 파도가 높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연안 정박시설을 관리하는 클로드 보농게는 낡은 선박은 야간 운항이 금지돼 있다며 "해당 선박들에 대한 운항 허가가 어떻게 떨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승선 인원을 기록한 대장이 없어 사망자 숫자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호수와 강을 끼고 있는 민주콩고에서는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주민들이 주로 선박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으나, 대부분 선박은 구명조끼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우는 데다 많은 주민이 수영할 줄 몰라 전복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