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장관 회담…"남북대화 동력 유지 노력"
"라브로프, 미북대화 등 모색하려는 우리정부 입장 지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제37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참석 계기에 28일 오전(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마련된 남북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하고 이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로 진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 남북 대화를 지속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북대화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위해 주요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 및 미북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 및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아울러 올해 주요 국제행사들이 한국과 러시아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하고, 올해 6월 시작하는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또 다양한 국제행사 계기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실질협력 증진 및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회담은 금년 들어 처음 개최된 한러 외교장관 회담으로 신북방 정책 핵심 파트너국이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주요 협력 대상국인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2018년도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