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김광현, 시속 152㎞ 강속구 앞세워 4탈삼진
28일 일본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서 2이닝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왼쪽 팔꿈치 수술 후 1년 만에 녹색 다이아몬드 복귀를 앞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0)이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지난해 초 팔꿈치를 수술하고 재활에 몰두해 온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SK에 따르면, 김광현은 최고구속 시속 152㎞, 평균구속 148㎞의 빠른 볼을 던졌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3개, 속구로 1개 등 총 4개의 삼진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8명의 타자를 맞이해 38개를 던졌다. 2회 시작과 함께 안타 2개를 거푸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외야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무엇보다 공을 던지고 나서 아프지 않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면서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 경기 감각은 아직 더 익혀야 할 것 같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팀의 마무리 캠프에서도 시속 150㎞의 광속구를 뿌려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SK 구단은 복귀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의 투구 수를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선 SK가 요코하마를 2-1로 눌렀다.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 현으로 넘어온 SK는 3월 1일 하루 쉬고 3월 2일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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