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올림픽의 여운…오륜마크·수호랑 당분간 그대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아직 많은 분이 오륜마크와 수호랑을 찾고 있습니다."
강원 강릉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 등 위해 경포해변과 강릉역 등 시내 곳곳에 설치한 오륜마크 조형물과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전시를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여운으로 아직 많은 사람이 오륜 조형물과 수호랑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KTX 강릉역과 강릉시청사 옥상, 경포해변 등 모두 5곳에 오륜마크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직위도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 등에 오륜 조형물을 설치해 각국 선수와 임원은 물론 관람객, 관광객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시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8곳을 설치했다.
조직위와 다른 기관 단체 등에서 설치한 곳까지 합하면 강릉 시내 곳곳에서 쉽게 수호랑 반다비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경포해변의 오륜 조형물은 푸른 동해(바다)를 찾는 각국 선수와 임원, 관광객들이 올림픽의 추억을 사진에 담는 최고 인기 장소였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엄청나게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은 일상이 됐을 정도였다.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이 국내외 언론의 취잿거리가 되기도 했다.
강릉 올림픽파크의 오륜 조형물도 한참을 기다려 찍어야 하는 곳이 됐다.
마스코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수호랑 반다비와 오륜 조형물이 함께 설치된 KTX 강릉역 앞은 한꺼번에 이들을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꼭 들려야 하는 인기 장소가 됐다.
시는 애초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조직위의 요구 등이 있으면 러시아 소치 때처럼 패럴림픽 때는 일부 올림픽 관련 시설물을 가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 조직위의 철거 요구가 없는 데다 오륜 조형물과 수호랑의 인기가 매우 좋아 당분간 존치하고 일부는 유산으로 남기는 등 유용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림픽이 국민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오륜 조형물과 수호랑의 인기가 계속 유지돼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당분간 존치하면서 활용방안 등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