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전문매체 "북한 최선희 외무성 국장, 부상 승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대미 외교라인'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이 외무성 부상(차관급)으로 승진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가 28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이날 "평양 주재 당국자들에게 지난주 회람된 외교공한(diplomatic note)에 따르면,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인 최선희가 부상급(vice-ministerial) 직책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최선희의 승진이 한성렬 현 외무성 부상의 좌천과 관련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반면, 또 다른 소식통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건강이상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누가 최선희의 뒤를 이어 북아메리카 국장직을 맡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대미 외교라인은 김계관 제1부상-한성렬 미국 담당 부상-최선희 북아메리카국 국장 등으로 이뤄졌었다. 지난 2016년 리용호 당시 부상이 외무상에 오르면서 국장이던 한성렬이 부상으로, 부국장이던 최선희가 국장으로 차례로 승진했다.
북한은 외무성에 각 지역 등을 담당하는 여러 명의 부상을 두고 있다.
최선희는 지난해 5월 노르웨이에서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와 회담하는 등 북한의 핵 문제 관련 외교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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