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커넥티드카, 전시장 달궜다…5G 기반 신기술 업그레이드

입력 2018-02-28 09:34
[MWC 2018] 커넥티드카, 전시장 달궜다…5G 기반 신기술 업그레이드

벤츠·NTT도코모·SKT·인텔·퀄컴 등 자동차·ICT업체 총출동

BMW, 휴대전화로 차 부르는 '완전자율주행차'도 전시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8에는 휴대전화보다 자동차가 더 눈에 띌 정도로 자동차 전시가 활발했다.

'5G'가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전자·통신업체까지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를 다수 선보이면서다.



먼저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ormula 1)의 경주용 차 두 대가 부스에 전시돼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처음으로 450㎡ 규모의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한 포뮬러원은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 자동차 스포츠의 변화상을 보여줬다.

전시장에 마련된 VR(가상현실) 기기를 썼더니 마치 F1 선수가 된 것처럼 준비부터 주행까지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BMW 커넥티드카는 BMW 자체 전시에 더해 미국 통신사인 AT&T, T모바일 등 부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BMW는 'eSIM' 두 개를 통해 휴대전화와 차를 연결하고,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차에서 직접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시연했다.

BMW의 'i3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토타입'도 공개됐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를 부르고 차가 자율주행하는 동안 차 뒷좌석에서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벤츠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엠벅스'를 전시했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차량 내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세아트는 세계 최초로 노래 찾기 앱 '샤잠'과 협업한 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아트 드라이브앱에서 제공하는 안전 기능을 통해 운전하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는다.



전자·통신업체들도 앞다퉈 미래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역시 F1 자동차를 전시하고 증강현실(AR)을 통해 F1 경기에서 어떻게 5G 기술이 쓰일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AR 글래스를 쓰고 부스에 마련된 경주장을 축소한 화면을 바라봤더니 경주용 차량들의 지나가는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었고 특정 차량 운전자의 속도, 심박수 등 운전상태가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NTT도코모 관계자는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이용해 영상 정보 등을 처리한 것으로, 관람객이 F1 경기를 좀더 재밌게 보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퀄컴은 전시장 입구에 5G 콘셉트 카를 배치했다. 미국 캐딜락 모델을 개조한 이 차량은 5G NR(New Radio·차세대 무선접속 기술)이 미래의 커넥티드 카에 가져올 변화를 구현했다. 해당 차량은 퀄컴이 이번에 공개한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은 평창올림픽 기간 선보인 5G 커넥티드 카를 전시했다. 에릭슨과 협업해 5G망으로 연결돼 차량 내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를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차다. 인텔 관계자는 "커넥티드 카가 이번 전시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5G와 연결한 완제품은 우리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도 5G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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