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받는 서동욱 울산남구청장 "비리 있다면 정계 은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 남구의 태양광 발전설비 업체 선정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서동욱 남구청장은 27일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있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이날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남구 태양광 발전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해 업체의 자격 부실 등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들에 대한 정치 공세로 마치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비치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일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왜곡되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현재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분이 저와 관련한 논란을 자제해 달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는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일로 구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이 유감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만 바라보며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남구가 추진한 태양광 발전마을 조성사업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자격이 없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사업권을 따내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서 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최근 압수하는 등 자치단체장의 지시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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