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바나나폰부터 경첩 폴더블폰까지…'틈새폰' 열전

입력 2018-02-27 17:02
수정 2018-03-02 07:51
[MWC 2018] 바나나폰부터 경첩 폴더블폰까지…'틈새폰' 열전

'안드로이드 고' 탑재한 9만원짜리 제품도 등장

노키아·ZTE·모토로라·TCL 알카텔, 저가 스마트폰에 승부수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의 프리미엄 신제품 외에도 복고폰이나 폴더블폰까지 '틈새폰'이 눈길을 끌었다.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한 10만원 안팎의 저가폰도 다수 등장했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일명 '바나나폰(노키아 8110)'이다.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를 가진 HMD 글로벌이 내놓은 피처폰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이 폰은, 길쭉하게 휘어져 바나나를 닮았다. 한 손에 쏙 감기는 그립감과 슬라이딩 키보드커버가 매력적이다.

노키아는 1996년 출시됐던 이 폰을 리메이크하면서 4G 통신을 추가했고 검은색에 더해 노란색 색상도 추가했다. 노키아 부스에서도 바나나폰은 바나나와 함께 전시됐다. 가격은 79유로(약 10만 5천원)다.

노키아는 바나나폰 외에도 노키아1, 노키아6, 노키아7프로, 노키아8 시로코 등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거 선보였다. 최고급 모델인 노키아8 시로코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 무선충전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749유로(약 99만원)에 달한다.



중국업체 ZTE는 작년 10월 선보인 폴더블폰 액손M과 블레이드V9, V9비타로 MWC 부스를 채웠다.

액손M은 실제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이 아니라 경첩으로 두 개의 화면을 연결한 것이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두 화면에 같은 내용을 표시할 수도, 한 화면만 이용할 수도, 이어진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연결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해봤더니 경첩으로 연결된 부분의 이음새가 부족해 화면이 매끄럽게 연결되지는 않았다.

모토로라는 조립형 모듈인 '모토모드'로 차별화를 꾀했다.

모토모드는 카메라, 프로젝터, 포토프린터, 키보드 등의 모듈형 액세서리를 스마트폰을 결합하면 해당 기능이 강화되는 형태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량형 버전인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한 '10만원대' 저가형 폰도 눈길을 끌었다.

언뜻 봐서는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그럴듯한 생김새다. 안드로이드 고는 1GB 이하의 램을 갖춘 저가형 스마트폰의 퍼포먼스를 올리기 위해 구글이 내놓은 운영체제다.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한 노키아1은 제품 후면 자체가 고무 커버를 씌운 것처럼 처리돼 귀여운 느낌을 준다. 가격은 85달러(약 9만원)이다.

이밖에 TCL 알카텔 역시 안드로이드 고를 탑재한 1X를 선보였다. 1GB 메모리(RAM)과 16GB 저장용량,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격은 99.99유로다.

ZTE는 안드로이드 고에서 이름을 딴 5인치 스마트폰 '템포고'를 내놨다. 가격은 91달러(약 9만7천원)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