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새 대통령, '주마의 정적들' 기용해 내각 물갈이
주마에 경질된 네네, 2년여 만에 재무장관 복귀…새 부통령도 지명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비리 문제 등으로 최근 사임한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은 시릴 라마포사 신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주마의 정적들'을 기용해 내각을 물갈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내각 개편을 발표하면서 재무장관을 말루시 기가베에서 은란라 네네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네는 재무장관을 맡았던 2015년 말 당시 주마 대통령으로부터 경질당한 뒤 2년 2개월여 만에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주마는 네네 후임이던 프라빈 고단도 지난해 재무장관직에서 쫓아낸 뒤 기가베를 새 재무장관으로 기용했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친시장 성향의 고단을 공공사업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또 남아공 새 부통령에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대표인 데이비드 마부자를 지명했다.
FT는 이번 내각 개편을 두고 주마의 오랜 정적인 네네에 보상을 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FT는 또 네네의 재무장관 복귀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안정적인 공적 자금과 경제 회복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러한 변화를 주면서 나는 개조와 경제 회복, 가속적인 변화의 필요성과 지속성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마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네네 재무장관을 돌연 경질했고 이후 남아공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랜드화 가치도 폭락했다.
남아공 경제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당시 주마 정권에 대한 시장의 불신 등으로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비리 등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주마는 지난 14일 전격 사임했고 라마포사는 그 다음 날 새 대통령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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