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보수진영, 경선 없이 고승의 후보로 단일화

입력 2018-02-27 13:43
수정 2018-02-27 14:56
인천교육감 보수진영, 경선 없이 고승의 후보로 단일화



<YNAPHOTO path='C0A8CA3D0000015123FA79AD000A5561_P2.jpeg' id='PCM20151120014400065' title='인천시교육청 전경' caption='[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이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을 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인천교육감 통합위원회는 27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후보를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로 발표했다.

고 후보는 이날 "인천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청렴하고 신뢰받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다른 후보들의 대승적 결단에 따라 인천 교육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원래 이달까지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들을 모집해 현장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쟁 후보들이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철회했다.

윤석진 인천교총 전 회장은 입장 발표문에서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가 안 되면 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경쟁 상대였던 고 후보에게 인천 교육을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후보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도 출마를 포기하고 고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는 데 합의했다.

주태종 인천교육감 통합위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후보의 입장을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기자회견에서 대신 발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선거관리위원회 답변을 받았다"며 "다른 후보들도 개인적으로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혀 단일 후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교육감 통합위는 보수후보 단일화 단체로 각각 발족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과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원회'가 합치면서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합동 회의를 연 끝에 단일 보수후보를 내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가 유일한 후보 단일화 단체로 출범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도성훈 동암중학교 교장과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가 내달 9∼11일 열릴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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