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바른미래 "우리가 대안…한국당과 연대 없다"(종합)
대구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열어 TK 민심 공략
박 "여야, 김영철 방남결과 알아야"…유 "대통령, 野와 대화 너무 안해"
(서울·대구=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7일 TK(대구·경북) 민심 공략에 나섰다.
영호남 화합과 지역주의 청산이라는 창당 정신에 따라 지난 19일 전북 전주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한 것이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바른미래당 알리기'에 주력했다.
바른미래당은 지역현안 해결도 약속하며 대구 민심 공략에도 부심했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 K2(군사공항)와 민간 대구공항 외곽 이전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내부 의견이 엇갈리지만, 바른미래당은 제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통합이전 문제를 당론으로 정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통합 공항 이전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라면서 "민간과 군 공항은 당연히 통합이전해야 하며, 군 공항만 밖으로 쫓아내려는 일부 대구 정치인들은 대구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두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설을 모두 일축했다.
박 공동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하향추세를 보일 텐데 민주당은 연대와 연합의 대상으로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공동대표도 "한국당이 과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 작은 정당을 굉장히 무시해온 것을 생각하면 한국당은 선거연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아무 생각 없는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갖고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이야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 공동대표는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업애로해결 박람회에 참석, 행사 부스를 돌면서 중소기업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공동대표는 청와대가 여야대표에 평창올림픽 외교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가능성과 관련,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김영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 결과와 김여정(노동당 제1부부장)과의 만남 등 중요 남북이슈에 대한 정부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져 소상한 사안을 여야대표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야당대표들과 대화를 너무 안 하고 있다"고 일갈하고 "형식적인 그런 대화는 필요 없고, 대화를 한다면 남북관계와 민생·경제 문제까지 함께 (논의)하는 자리면 언제든 (참석)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간 공동교섭단체 구성 논의에 대해서는 유 공동대표는 "양당의 정체성이 정말 맞는지 의문"이라며 "국민들이 정체성이 맞는 당이라고 생각해줄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도 "두 당이 어떻게 정체성 합치를 이룰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이는 정치 희화화"라며 "교섭단체에 급급하다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라고 하라"라고 언급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에 이학재 의원, 부단장에 이태규 의원을 임명하며 본격 지방선거 채비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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