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바른미래 "우리가 대안…한국당과 연대 없다"

입력 2018-02-27 12:12
대구 찾은 바른미래 "우리가 대안…한국당과 연대 없다"

대구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열어 TK민심 공략

"안철수, 당선될 가능성 있다"…'安등판론' 계속 띄우기

(서울·대구=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7일 TK(대구·경북) 민심 공략에 나섰다.

영호남 화합과 지역주의 청산이라는 창당 정신에 따라 지난 19일 전북 전주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한 것이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바른미래당 알리기'에 주력했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지지율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는 등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앞으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며 결국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자신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지율의 거품이 빠진 상태라고 본다. 대구에서 좋은 후보만 낼 수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정면승부를 해서 충분히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며 "대구·경북은 양당 체제 하에서 1번 아니면 2번이라는 선택밖에 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제3의 선택지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호남 지역만 하더라도 앞으로 바른미래당에 대한 기대가 폭발할 것이다. 호남에서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바른미래당이 대안 정당으로 평가받으면 지방선거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설은 거듭 일축했다.

박 공동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하향추세를 보일 텐데 민주당은 연대와 연합의 대상으로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차기 총선과 대선을 위해 대안 야당의 성공이 매우 중요한데 어떻게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손쉽게 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의 중요성을 고려해 '안철수 등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유권자 시선 끌기도 시도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최대한 많은 광역단체장을 얻어야 하는데 일단 서울시장이 상징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론에 대해 "당의 구심점으로 (안 전 대표가) 한 번 더 헌신해야 한다"며 "조심스럽지만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찍기는 그렇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사실 열혈 지지층을 제외하면 비판적인 목소리가 꽤 많다"며 "그런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구심점이 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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