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납작한 '백편두' 활용해 숙취해소제 개발한다

입력 2018-02-27 11:28
하얗고 납작한 '백편두' 활용해 숙취해소제 개발한다

한의학연구원, 연구소 기업에 기술이전…"알코올성 위장질환 개선 도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송광훈 한약연구부 박사팀이 개발한 숙취 해소 및 알코올성 위장질환 예방·개선 기술을 연구소 기업에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위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심할 경우엔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와 빈번한 음주는 심각한 위궤양과 함께 간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시중엔 간 기능 개선, 간 손상 억제, 간 질환 예방 등 간 보호 기능에 초점을 둔 드링크형 제품이 강세다.

그러나 반복된 음주로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성 위장 손상을 예방하는 복합기능 소재 개발은 다소 미진한 상황이라고 한의학연은 진단했다.



한의학연의 기술은 한약재인 백편두 추출물을 소재로 활용했다.

하얀 색깔과 납작한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한 콩, 백편두는 음주에 따른 위장 벽 손상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혈액 내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을 줄이는 데다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 활성을 증가시켜 숙취 해소와 위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의학연은 선급 실시료 7천만원을 받고 한의학연 연구소 기업인 노바케이메드에 기술을 이전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9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현재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 진행 중이다.

송광훈 한의학연 박사는 "기술 협력을 통해 숙취 해소 능력이 탁월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약 기반 신소재 개발과 기술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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