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대형 안전사고 '제로'…안전도 '금메달'

입력 2018-02-27 10:20
올림픽 기간 대형 안전사고 '제로'…안전도 '금메달'

소방상황 관제센터 구축…119대원 1만2천명, 장비 2천300대 투입



(평창·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숨은 일꾼'으로 활약한 소방이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펼치며 대한민국 소방브랜드 119가 국제적 안전 우수기관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소방은 올림픽 개최 2년 전부터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안전올림픽을 위한 다양한 안전대책 기반을 다졌다.

올해 1월 9일부터 올림픽 안전드라이브를 걸고, 15일부터는 소방청과 함께 강원도 내 모든 관서가 2교대로 전환 근무하며 대원 모두가 고군분투했다.

특히 역대 어느 기관에서도 시도한 적 없는 올림픽 소방상황 관제센터를 구축해 강릉·평창·정선의 재난상황 관제 업무를 전담, 신속한 안전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방청, 강원도 소방본부, 올림픽 소방상황 관제센터 간 화상회의시스템과 올림픽 경기장 무선통신장비 보강 등 다양한 안전망 구축도 안전올림픽에 일조했다.

27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올림픽이 끝난 현재까지 550명을 응급처치했으며 안전순찰 3천477회, 구조출동 7건, 화재위험요인 제거 74건 등을 했다.

소방은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509명과 장비 90대를 투입, 평창올림픽플라자와 경기장 등 25곳의 안전을 책임졌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1만2천280명과 장비 2천319대가 올림픽 성공개최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개·폐회식 때도 안전점검을 거듭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또 올림픽을 위한 정식 직제조직 없이 소방청과 강원소방의 TF팀인 '소방안전기획단' 28명만으로 성화봉송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치러내며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을 보여줬다.

매우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과 강풍 피해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어려움도 따랐다.

삼척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사흘간 산불이 이어졌고, 강풍으로 올림픽 경기장 안팎 시설이 일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으나 큰 안전사고는 없었다.

소방청 중앙구조본부는 헬기와 화생방차량을 지원하고, 서울·경기·경북·충북소방본부는 대테러 인력을 지원하며 인력 운용에 숨통을 트여주기도 했다.

소방은 패럴림픽 개막 전날인 3월 8일까지 경기장과 선수촌 등 주요 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하루 최대 213명을 투입한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선수들과 관중 등이 전해준 감사한 마음이 소방관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패럴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119 감동을 다시 전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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