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北, 대화로 무게축…한국당, '포스트 평창' 고민하자"
"한국당, 상임위 정상화해야…개헌 테이블에도 앉자"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7일 "북한의 일련의 움직임은 한사코 비핵화를 거부해온 과거와 달리 대화와 타협으로 무게 축을 올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에서 해법을 모색하자고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결과에 대해 "연일 북미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화 의지를 밝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 선순환을 꾸준히 노력했는데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제 막 한반도 비핵화의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정부는 주도적,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북미대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당도 국회 파행을 접고 '포스트 평창'을 같이 고민하자"며 "남북관계 개선 고민과 해법을 국회에서 건설적인 비판과 지적을 통해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2월 임시국회에 대해서도 "어제도 한국당이 거리집회를 이유로 법사위를 비롯한 일부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는 만큼 조속히 모든 상임위를 정상화하는 협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당은 소중한 개헌 시간마저 볼모로 잡고 있다. 뜬금없이 10월 개헌론을 들고나오고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한다"며 "한국당을 뺀 야당은 (6월 개헌에) 이견이 없다. 한국당은 오직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학에만 매몰돼 있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사태에 대해서는 "본사 경영실패에 따른 것으로, (본사는) 임시방편보다는 경영정상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대주주 책임 ▲고통분담 ▲장기 경영정상화 방안 등 정부의 3대 원칙을 수용해야 지원 여부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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