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해안경비대 순시선, 北선박 '환적' 단속위해 파견"

입력 2018-02-27 09:57
日언론 "美해안경비대 순시선, 北선박 '환적' 단속위해 파견"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 선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해 공해상에서 벌이는 '환적(換積)'을 단속하려고 미국이 해안경비대 순시선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 같은 의도를 일본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해안경비대의 파견으로 북한이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공해상에서 북한의 환적 행위 적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감시활동을 펴 지난달 말 이후 북한의 환적 의심행위 3건을 사진과 함께 공개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가 한국과 미국에 동중국해에서 북한 선박의 환적에 대한 감시 활동을 분담해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작년 9월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 선박의 환적을 금지한 바 있지만, 미국 해안경비대가 북한 선박의 환적을 발견하더라도 선박을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시 안보리 논의에서 미국은 공해상에서 선적 국가의 동의 없이도 선박을 수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지만,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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