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명희 강릉시장 "스피드 경기장·하키센터 직접 운영 검토"

입력 2018-02-26 15:28
[올림픽] 최명희 강릉시장 "스피드 경기장·하키센터 직접 운영 검토"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아직 운영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과 강릉 하키센터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6일 "어느 경기장이든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을 그 형태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레거시"라며 "국도비를 일정 규모 이상 지원해주면 강릉시가 직접 이 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단서를 달았지만, 강릉시가 직접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시장은 "레거시로 남긴다는 것이 경기장 유형만 남긴다면 의미가 없다"라며 "강릉시는 올해 채무 제로 도시가 돼 내년부터는 재정적 규모가 호전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시설을 국가의 직접 운영이 제일 좋지만, 기재부 등의 완강한 반대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패럴림픽이 끝나면 강원도하고도 운영 문제를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릉시가 원하는 국가의 지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는 4개의 경기장 시설이 있다.

강릉 컬링센터와 아이스아레나는 강릉시가 운영하지만,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과 하키센터는 운영주체가 확정되지 않았다.

최 시장은 "4개의 경기장이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 전체를 올림픽 유산으로 남긴다면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도 관리주체가 강원도나 강릉시 한군데서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느 시설은 강원도가 관리하고, 어느 시설은 강릉시가, 어느 시설은 민간이 관리하면 종합적인 관리가 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최 시장은 이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올림픽의 유무형 자산을 어떻게 레거시로 남길 것인가"라며 "이런 의미로 사후 활용이 확정되지 않은 강릉 하키센터와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을 존치하는 것으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도 만나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강릉시가 빙상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고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2025 동계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유치해야 하는데 시가 직접 관리해야 대회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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