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대 동계 최다 메달' 태극전사, 강릉선수촌서 해산

입력 2018-02-26 12:42
수정 2018-02-26 14:18
[올림픽] '역대 동계 최다 메달' 태극전사, 강릉선수촌서 해산

6개 종목서 17개 메달 획득…내실 있는 평창올림픽에 기여

도종환 장관 "여러분이 자랑스러워…앞으로 문체부 건배사는 '영미'"



(강릉=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김승욱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획득하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해산했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 해단식을 열었다.

해단식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 여자 3,000m 계주 우승 후 '금빛 미소'를 선사한 김아랑(23·한국체대), 아시아 첫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30·대한항공) 등 메달리스트와 선수, 임원 등 184명이 참석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 내빈은 평창올림픽에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해단식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으로 우리는 전 세계의 시선을 붙잡는 등 국내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남겼다"면서 "특히 역대 최대인 6개 종목에서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평창올림픽을 내실 있는 대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종목에 꾸준하게 투자해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도 장관은 격려사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국민과 한마음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선전한 한국 선수단에 "고생 많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도 장관은 "선수들과 국민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감동을 느끼며 혼연일체가 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여러분의 경기엔 삶의 철학이 들어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행동과 말 하나에 국민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며 거듭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건넸다.

도 장관은 앞으로 문체부 회식자리에서의 건배사는 '영미'로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미'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28)이 경기 중 동료이자 친구인 김영미(27)를 부르는 일종의 '마법의 주문'으로 다양한 변주를 낳으며 이번 대회 최대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김지용 선수단장은 "비록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지키진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열정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올림픽에 선수 146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태극전사들은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일궈 메달밭 확장에 성공했다.

또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17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종합 7위에 올라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작성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14개) 기록을 새로 썼다.

선수들은 해단식 후 올림픽 기간 머문 선수촌 801동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평창올림픽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했다.

선수들은 점심을 먹은 뒤 대한체육회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종목별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태릉선수촌으로 각각 이동했다.

cany9900@yna.co.kr, abbie@yna.co.kr, ksw08@yna.co.kr,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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