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서울교육감 후보로 두영택·신현철·최명복 제시(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보수진영에서 지방선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가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신현철 전 부성고등학교장,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을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제시했다.
교추본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단일화 후보와 일정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태극기집회'를 이끈 서경석 목사가 중앙본부 공동대표, 보수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가 서울지역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교추본 단일화 후보 중 한 명인 두영택(57) 교수는 중등교사 출신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중등교사회장,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겸 사무총장, 대한민국교원조합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현철(69) 전 교장은 부산 부성고 교장 때인 2014년 전국 고교 중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채택해 찬반 논란을 불렀고 같은 해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는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 주축으로 만들어졌으며 친일·독재미화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명복(70) 이사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의원을 지냈고 2012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때 출마했다. 최 이사장은 이미 예비후보자 등록도 마쳤다.
교추본은 다음 달 10일부터 지방선거 출마 공무원 사직시한인 같은 달 15일까지 회비(3천원)를 낸 회원을 상대로 모바일투표를 벌여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경석 대표는 "현재 회원이 2천600명가량인데 회원가입운동을 벌여 3월 15일까지 5만명까지 늘리겠다"면서 "이 정도 수가 돼야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또 다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단체인 '이런 교육감 추대본부'(이선본)과 관련해서 서 대표는 "교추본과 이선본이 다른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일화 후에도 (보수) 후보가 나오면 또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본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미래교육자유포럼 등 6개 보수단체는 전날 교육감 선거에 대비한 연대체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연대체 사무총장을 맡은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독자 후보를 내기보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교추협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과 협의해 범보수 후보를 추대하는 데 힘쓰겠다"면서 "내부논의를 거쳐 후보검증 절차·기준 등을 확정하고 참여단체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