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제주본부, 지능형 전기자동차 멀티충전소 설치
20대 동시 충전…충전·주차 분쟁 '해결사' 기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6일 제주시 연동 지역본부 내에 지능형 전기차 멀티충전소 'iEV Station X'를 설치했다.
한전이 전기차 충전기 벤처기업 모던텍과 공동 개발한 iEV Station X는 1대의 마스터 충전장치로 최대 20대까지 동시 급·완속 충전을 할 수 있다.
기존 충전장치에 비해 전력소비는 75%, 충전시간은 30% 단축됐고, 설치 비용도 절반으로 줄었다. 신재생 발전이 많은 제주 특성을 고려해 충전장치를 이용한 양방향 전력거래 기술도 세계 최초로 구현됐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충전·결제가 가능하며, 주차 위치 조회와 이용자의 충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능형 전기차 멀티충전소 설치가 확대되면 공동주택이나 도심지 공용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와 일반 차량 간의 주차 분쟁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준공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일본 소프트뱅크에너지 시게키미와 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유관기관 및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한전은 올해 예산을 추가 확보해 전기차 50대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올해 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건축될 10층 규모 충전빌딩에도 이 시스템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주차와 동시에 자동으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충전로봇을 올해 상반기 개발해 이 시스템에 적용하겠다"며 "도심 밀집지역 전기차 충전과 아파트 거주 이용자의 충전 편의를 위해 지능형 충전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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