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SKT "갤S9에 맞춘 국내 첫 기가급 LTE서비스 제공"

입력 2018-02-26 09:36
수정 2018-02-26 09:39
[MWC 2018] SKT "갤S9에 맞춘 국내 첫 기가급 LTE서비스 제공"



4개 LTE 대역 묶어 사용…대도시 트래픽 밀집지역부터 제공

1GB짜리 영화 한 편 8초만에 다운로드 가능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채새롬 기자 = 우리나라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017670]이 삼성전자[005930]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Gbps급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유선 기가인터넷과 맞먹는 속도로, 1GB짜리 영화 한 편을 8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2011년에 상용화된 초기 LTE 속도(75Mbps)의 13.3배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 출시에 맞춰 서울·인천·부산·광주 등 주요 광역시의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최대 1G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강남역, 가로수길, 명동, 종로, 신촌, 홍대, 이태원,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대전 시청 등에서 SK텔레콤의 기가인터넷급 LTE를 쓸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800㎒ 일반대역, 1.8㎓ 광대역, 2.6㎓ 광대역 등 4개의 LTE 대역을 활용한다.

이 회사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초고속 무선통신에 활용하는 기술)과 4×4 다중안테나 기술 등을 적용한 1Gbps LTE 시스템을 작년 12월에 개발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8'에서 이 시스템을 시연한다.

SK텔레콤은 1Gbps급 LTE와 5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초고속 무선통신에 활용하는 기술) 등,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의 네트워크인 4.5세대(4.5G)망을 올해 말 85개 시와 82개 군에 구축할 예정이다.



4.5G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갤럭시S9 시리즈 사용자뿐만 아니라 SK텔레콤 기존 고객들도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효과 등에 따라 체감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5G 상용화 이후에도 수년 간 LTE가 병행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LTE의 진화도 중요하다"며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LTE의 진화·발전도 함께 이끌어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품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외곽지역 LTE 품질 향상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난해부터 외곽지역 통화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2019년까지 3년에 걸쳐 전국 1천400 곳의 읍·면 단위 행정구역, 100대 주요 명산 등산로, 유인 도서지역, 군부대 등에 기지국 추가 설치와 용량 증설을 진행중이다.

okko@yna.co.kr,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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