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윤성빈·클로이 김·자기토바 등 평창을 압도한 선수들

입력 2018-02-26 08:14
수정 2018-02-26 09:01
[올림픽] 윤성빈·클로이 김·자기토바 등 평창을 압도한 선수들



쇼트트랙 폰타나·통산 메달 기록 비에르겐 등 탁월한 경기력 발휘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24)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각 종목에서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에 선정됐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26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5일 막을 내린 평창올림픽에서 종목별로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선수를 한 명씩 지목했다.

NBC는 스켈레톤 종목에서 가장 탁월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로 남자부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지목하며 "개최국 선수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아이언맨' 헬멧을 쓴 윤성빈은 네 차례 주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1.63초 차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올림픽 스켈레톤 사상 가장 큰 격차"라고 평가했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스켈레톤 황제'로 불렸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4위로 밀어내며 당분간 세계 스켈레톤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을 예고했다.



재미동포 클로이 김(18)은 스노보드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번 대회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클로이 김에 대해 NBC는 "예선 1, 2차 시기와 결선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며 "클로이 김 우승에 결정적이었던 '백투백 1080' 기술은 다른 선수가 해본 적이 없는 난도"라고 칭찬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고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점프와 회전으로 전 세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 알리나 자기토바(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는 2002년생으로 1998년 나가노 대회 타라 리핀스키(당시 15세 255일·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특히 같은 OAR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 세계 피겨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YNAPHOTO path='PEP20180214198301003_P2.jpg' id='PEP20180214198301003' title='아리아나 폰타나 [EPA=연합뉴스]' caption=''/>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에서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선정됐고, 아이스하키에서는 OAR의 슬라바 보이노프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신기원을 이뤄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 15개 획득으로 이 부문 기록을 세운 마리트 비에르겐(노르웨이), 캐나다 컬링 국가대표 존 모리스, 알파인 스키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스키 점프 마렌 룬드비(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로라 달마이어(독일) 등도 이번 대회를 빛낸 최고 기량의 선수들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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