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서 전 상원의원 겨냥 탈레반 총격…3명 사망
동부 팍티카 주 시장서는 오토바이 폭탄으로 3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전직 상원의원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25일 아프간 톨로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밤 카불 시내에서 전직 상원의원인 라피울라 굴 아프간이 차를 타고 가다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동승한 경호원 2명과 함께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간 전 의원은 현 아프간 통합정부의 한 축이자 총리에 해당하는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의 선임보좌관을 지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의 동기는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민간인과 군인을 대상으로 한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동부 낭가르하르 주 주도 잘랄라바드의 자히르 카디르 하원의원 집에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호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아프간 동부 팍티카 주 야히아켈 지역 한 시장에서는 오토바이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면서 민간인 2명과 경찰관 1명 등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 테러는 누가 저질렀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아프간에서는 24일 카불 미국 대사관 인근 샤시 다라크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을 비롯해 서부 파라 주, 남부 헬만드 주 등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이날 하루에만 25명 이상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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