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번엔 녹화 아닌 라이브'…인텔 드론 300대가 만든 수호랑

입력 2018-02-25 21:53
[올림픽] '이번엔 녹화 아닌 라이브'…인텔 드론 300대가 만든 수호랑

폐회식서 수호랑·3차원 하트 구현…기술력 유감없이 과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인텔의 드론쇼가 다시 한 번 펼쳐졌다. 이번에는 사전 녹화가 아닌 라이브로 진행돼 현장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인텔에 따르면 이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슈팅스타 드론 300대가 공중 공연을 펼쳤다.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메인 스타디움을 뛰어오는 장면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 형형색색의 3차원 하트가 연이어 상공에 펼쳐졌다.

하트에는 올림픽 참가 선수에게 보내는 찬사와 사랑을 담았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9일 개회식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에서 1천218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당시 드론쇼는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개막식에서 인텔은 날씨 등 돌발 상황을 우려해 사전 녹화를 진행했지만, 이번 폐회식에서는 라이브로 장관을 연출하며 기술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인텔의 라이브 드론쇼는 올림픽 기간 야간 메달 수여식에서도 펼쳐졌다. 인텔은 메달 수여식에서 드론으로 수호랑과 평창 로고, 스키, 하키, 컬링 선수들을 밤하늘에 그려냈다.



인텔 드론쇼 팀의 총괄 매니저인 나탈리 청은 "드론쇼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준 스포츠 정신과 팀워크를 기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우리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우리에겐 승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팅스타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모델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사람이 조종한다. 플라스틱 및 폼 프레임으로 제작돼 무게가 330g에 불과하고, 바람이 부는 하늘에서도 서로 150㎝ 정도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또한 LED 조명을 내부에 장착하고 있어 하늘 위를 비행하면서 40억 가지가 넘는 색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인텔은 평창올림픽 이전에도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과 세계 최대 가전전시 박람회 'CES' 등 10여 개국의 주요 이벤트에서 드론 쇼를 펼친 바 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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