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청신호

입력 2018-02-25 12:43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청신호

환경부, 습지보호지역 지정 위한 정밀조사 대상지 선정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황룡강 장록습지가 환경부로부터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정밀조사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황룡강 수계 하류인 광산구 장록동 일대 장록습지는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관이 우수하고 습지 원형이 잘 보존된 하천습지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습지생태 관찰과 교육·홍보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습지보전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돼 습지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황룡강은 최근 3년간 평균수질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2.6ppm으로 2급 수질을 유지하는 등 도심에서도 양호한 수질상태를 유지해왔다.

특히 하천식생이 발달해 어류 등 동식물의 중요 서식처가 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등의 조사결과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퉁사리, 멸종위기 2급인 삵, 말똥가리 등 5종,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모두 184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은 희귀식물인 자라풀 등 292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광주시는 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해 2016년부터 2년간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관내 전 지역 습지생태 현황조사를 실시,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장록습지를 선정하고 지난해 10월에 환경부에 지정을 건의했다.

환경부 국립습지센터는 10개월간 정밀조사를 하고 지역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류영춘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청정한 광주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도심 속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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