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전의 날, 너무 잘한 스웨덴…여자컬링 아쉬운 패배
스웨덴 리드 샷 성공률 100%…한국보다 정확한 샷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키며 사상 최초 컬링 금메달까지 노렸던 여자컬링 대표팀이 스웨덴에 패배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대표팀이 보여줬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하지만 결전의 날 스웨덴은 너무나 완벽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했다.
스웨덴은 4명 중 3명의 샷 성공률이 90%를 넘길 만큼 빈틈이 없었다.
세컨드인 아그네스 크노셴하우에르만 83%를 기록했고, 서드 사라 마크마너스와 스킵 안나 하셀보리는 90%, 94%에 이르는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가장 먼저 스톤을 던져 '포석'을 까는 리드 소피아 마베리스의 샷 성공률은 100%, 그야말로 완벽했다.
한국 선수들은 86%를 기록한 세컨드 김선영의 샷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리드 김영미와 서드 김경애는 각각 82%를 기록했다.
김은정의 성공률은 72%로 가장 낮았다. 앞선 선수들에게서 잔 실수가 나오고, 스웨덴이 완벽한 대응까지 해 어려운 상황에서 스톤을 던져야 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일전으로 치러진 준결승전에서는 김선영이 95%의 샷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가져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날은 스웨덴이 각 엔드 초반 정확한 샷으로 주도권을 가져가 한국을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플레이에 경기 중 대표팀의 표정은 굳고 초조해 보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9엔드 후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지자 패배를 인정했다. 대표팀이 먼저 상대에 축하의 악수를 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패배가 확정된 직후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한국 컬링 최초의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하는 값진 성과에 얼굴은 다시 밝아졌다.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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