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文대통령 스노보드 銀 이상호에 축전…"우리 모두의 자긍심"
스피드스케이팅 銅 김태윤에게도 축전…"뜨거운 투지의 결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얀 눈 위를 거침없이 내려온 이상호 선수에게 강원도의 겨울 산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며 "이 선수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정선에서 자라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탔다는 이상호에게 "어린 아들은 배추밭에서 눈썰매 타기를 좋아했고 부모님께서 이끌어주셨다"며 "눈 위에 남긴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오늘 우리 모두의 자긍심으로 돌아왔다"고 격려했다.
이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던 소년의 질주를 떨리는 마음으로 봤다"며 "이 선수로 인해 우리나라 설상스포츠가 새로운 역사를 썼고 우리 전통 스키인 고로쇠 썰매의 역사도 살아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태윤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얼음이 물러 깨지기 쉬운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환경에 맞춰 감량한 김태윤에게 "얼음에 맞춰 가벼운 몸을 만든 김 선수의 뜨거운 투지가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귀한 결실을 맺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김태윤이 금요일 저녁에 메달을 땄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한 주를 마치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길들이 환하고 포근해진 것은 모두 김 선수 덕분"이라고도 적었다.
문 대통령은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국민도 두 손을 번쩍 들고 기쁨을 나눴다"면서 "새로운 환경을 기회로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도전한 김 선수의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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