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민주주의 사수"…김무성 "살인마에 면죄부 안돼"

입력 2018-02-24 15:12
김성태 "자유민주주의 사수"…김무성 "살인마에 면죄부 안돼"

한국당,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방한 저지' 천막 의총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 "김영철 방한을 저지하는 자유한국당의 투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체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이 급기야 야당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한국당은 오늘 청계광장에서 천막 의총으로 결기를 다지고 소속 의원 전원을 투쟁의 선봉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열외는 있을 수 없고, 의원 외교차 출국한 의원들에게도 전원 긴급 귀국 조치를 했고 출발 계획이 있던 의원들도 전원 출국을 금지했다"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천막 의총, 찬 비바람 맞는 가열찬 노숙 투쟁으로 김영철의 방한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전 대표는 "우리는 살인마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고 절대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당초 위원장직을 고사했지만,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 당 중진 의원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역대 모든 정부가 남북 대화를 했고 남북 대화는 해야 하지만 창구를 열고 대화를 하는 것과 청년들을 죽인 살인마를 손님으로 맞이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김영철을 손님으로 접대하는 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젊은 넋들의 무덤에 오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데, 우리 국군을 죽인 김영철을 손님 대접 하는 것은 지금도 최전방에서 묵묵히 애쓰는 젊은 장병들을 국군 통수권자가 철저히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천안함 및 연평해전 장병과 유가족, 최전방을 지키는 국군과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배신의 아이콘이나 북한에 고개 숙이는 행보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갈등의 아이콘이 돼서는 안 된다. 세계가 나서는 대북제재 망을 먼저 허물어 우리의 외교 안보를 악화시키는 고립의 아이콘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표는 또 "친북 사고에 젖은 좌파 권력이 들어섰다고 관료들마저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은 나라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면서 "우리 장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를 옹호하는 정부 관료들은 안보 적폐를 쌓는 것이며, 그들의 언행은 언젠가 반드시 응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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